AI 에이전트가 도구와 연결되고 서로 대화하는 방식을 두고, MCP·A2A·ACP 세 프로토콜이 표준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과 수렴의 과정.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리면서, 에이전트가 외부 도구에 접근하고 다른 에이전트와 협업하는 방식을 표준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이 자리를 놓고 세 프로토콜이 등장했다. Anthropic의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에이전트와 도구를 연결하고, Google의 A2A(Agent-to-Agent)는 에이전트끼리 서로 발견하고 대화하게 하고, IBM의 ACP(Agent Communication Protocol)도 에이전트 간 통신을 다뤘다.
불을 붙인 사건이 있다. 한 커뮤니티 기여자가 OpenAI의 Agents SDK에 A2A 지원을 추가하는 1,200줄짜리 PR을 제출했는데, OpenAI가 이를 거부한 것이다. MCP만을 표준으로 밀겠다는 의도로 읽히면서 커뮤니티에서 큰 논란이 됐다.
핵심은 이 프로토콜들이 서로 다른 계층을 담당한다는 점이다. MCP는 세로축 — 에이전트가 GitHub, DB, 파일시스템 같은 외부 도구에 접근하는 방식을 통일한다. A2A는 가로축 — 서로 다른 프레임워크로 만든 에이전트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작업을 위임하고, 결과를 주고받는 통신 규약이다. IBM의 ACP는 A2A와 역할이 겹쳐서, 2025년 8월 Linux Foundation 산하에서 A2A에 공식 합병됐다.
2025년 12월, Anthropic이 MCP를 Linux Foundation의 Agentic AI Foundation(AAIF)에 기증했다. 공동 설립자에 OpenAI, Google, Microsoft, AWS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전쟁"이라고 불렸지만, 결국 MCP(도구 연결) + A2A(에이전트 통신)라는 이중 레이어 구조로 수렴하고 있다.
프로토콜이 표준화된다고 호환성이 자동으로 보장되지는 않는다. 특히 A2A는 아직 초기 단계라 프로덕션에서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